두 사람은 서로 공유하는 정서가 있으나 그것을 받아들이고 나아가는 방식이 반대된다고 생각해 세로로 된 핸드 카메라라는 컨셉을 추가로 덧붙여 표현해봤습니다. 현대 한국을 표현하기에도 좋은 것 같았네요. 추억을 돌이키는/계속 머무르고 싶어하는 심상을 주기 위해 A의 목걸이가 물 속에 빠지는 것 같은 효과를 넣었습니다. 그러면서 목걸이의 줄이 하나의 수면을 표현해, A가 이 관계 속에 빠져 있는 상태임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. 캐릭터가 배경상 아무래도 심플한 디자인을 하고 있기 때문에, 흑색의 머리카락 위에도 파도의 효과를 추가했습니다.

B은 반대로 뒤를 돌아보고 떠나는, 즉 움직임을 갖고 있는 캐릭터이기 때문에 세로로 세 컷을 배치하고 모션 블러 효과를 주었습니다. 목걸이·시간의 흐름·흩날리는 눈을 비롯한 모든 소품과 연출, 그리고 A의 시선이 →이 방향인 것에 비해 B만은 ← 이 방향으로 고개를 돌리며 떠나 '거절, 거부'라는 인상을 주도록 했습니다. 배경 색깔은 B의 눈색과 머리색과 비슷하게 교차시켜 캐릭터를 표현하면서도 겨울바다를 연상시키게 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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